칸첸중가 (8586m)

지구의 용마루 히말라야에는 8000미터가 넘는 봉우리 14좌가 있다. 

그 중 아침 태양이 가장 먼저 정수리에 비치는 산을 현지 원주민들은 예로부터 캉첸중가라 불렀다. 네팔과 부탄(시킴)의 경계에 솟아 있는, 8000미터급 산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캉첸중가는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캉첸중가라는 이름은 뭔가 신비스럽다. 산스크리트어 학자들은 캉첸중가라는 이름이 '황금의 다리'라는 '칸칸장가'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한다. 

근래 대부분의 학자들은 티베트어 캉첸주가에서 파생됐다는데 동의한다. 캉첸주가는 티베트어로 'Kang'-'Chen'-'Ju'-'Nga' 4개 단어의 합성어로, '캉(Kang)'은 '눈(雪)', '첸(Chen)'은 '크다(大)', '주(Ju)'는 '보고(寶庫)', '가(Nga)'는 '다섯(五)'을 의미한다. 이 낱말의 본질적인 의미는 정상으로부터 '거대한 눈의 다섯 개의 보고' 즉 '큰 눈(雪)으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보물'이란 뜻이다. 이는 다섯 개의 봉이 연이어 솟아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그 봉우리가 바로 캉첸중가 주봉(8586m), 중앙봉(8473m), 남봉(8476m), 서봉(8505m·얄룽캉), 캉바첸(7903m) 이다.  

캉첸중가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은 1905년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합동대다. 

1955년 5월 25일 영국원정대는 해발 8200미터 지점에 캠프6을 설치하고 정상등정에 나섰다. 조지 밴드와 조 브라운 두 대원은 오전 8시15분께 마지막 캠프를 출발, 어려운 암벽 등반을 시도하며 정상으로 나아갔다. 

오후 2시45분께 눈에 덮인 둥근 혹과 같은 정상부 가까이에 도달했다. 

1987년 1월 2일 이정철씨에 의해 한국 동계 초등의 기록을 남겼다. 

2013년 5월 20일 등정